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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케팅 담당은 정말 답이 없군요. 포스터에 주연인 제이단 스미스 이름은 빼먹고 조연인 성룡을 주연으로 떡하니 붙여놨군요. 거기다가 출연하지도 않는 윌 스미스 이름을 걸어 놓다니요 - _-





베스트 키드 (미국 개봉명 Karate Kid, 2010) 는 1984년에 나온 가라데 키드라는 영화의 리메이크입니다. 원작은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사온 이탈리아계 소년이 학교의 불량배들에게 시달림을 당하는 와중에 숨어있는 가라데 고수를 만나 가라데를 배워 못된 녀석들을 토너먼트에서 물리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는데 주인공 (랄프 마치오 분)과 스승인 Mr. 미야기 (팻 모리타 분)의 조합으로 크게 성공을 거뒀습니다. 원작의 배우들로 세편의 영화가 만들어졌고 유년 시절의 힐러리 스웽크가 등장하는 시리즈 제 4편이 참패를 거두고서야 할리우드가 시리즈 제작을 접었으니 제법 대단한 프랜차이즈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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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가라데 키드





베스트 키드는 요 최근 몇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리메이크/리부트 작품들중의 하나이지만 배우/배경만을 바꿔친채 원작의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원작에서 배경이 되던 캘리포니아는 베이징으로 바뀌었고 무술을 가르치는 Mr. 미야기는 성룡이 분하는 Mr. 한으로 바뀌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는 랄프 마치오 대신 윌 스미스의 아들인 약관 11세의 제이단 스미스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사실 원작인 가라데 키드는 1984년에 나온 먼지 풀풀 풍기는 영화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지루하고 지나치게 작위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히 홍콩산 쿵푸 영화에 익숙한 동양권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말이지요. 영화에 등장하는 무술 시퀸스는 동시대의 홍콩 영화에 견줄수 있는 수준이라기 보다는 애들 장난에 가까우며 없는 드라마를 억지로 끌어내려고 한 덕에 플롯은 작위적이며 악당들은 1차원적입니다. 특히나 가라데의 달인인 재야고수 Mr. 미야기의 보통 동네 할아버지와 다름없는 굼뜬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이 영화 사기야!!" 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은 오랜 시간동안 애착을 가지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이는 주인공과 Mr. 미야기 두 흥미로운 캐릭터들에서 비롯됩니다. 영화 초반에 불량배들에게 곤경에 빠진 주인공을 구하러 나타나는 Mr. 미야기는 분명 쿵푸 영화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의 시각에는 굼뜨고 어설퍼 보일수 있으나 가라데는 단순히 자기방어나 공격수단이 아니라 더 나아가 정신수양을 목적으로 한다 따위의 메세지와 함께 심오한 가라데의 세계를 표현해 내는 흥미로운 캐릭터입니다. 스타워즈의 요다와 굉장히 닮은 캐릭터 이지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랄프 마치오가 분하는 주인공 캐릭터와 우정이 쌓여가는 과정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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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착착 맞아요.






리메이크인 베스트 키드에서는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그럼 달라진 점은 뭘까요? 원작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리메이크는 2가지 변화를 줍니다. 첫째는 영화 전체의 배경이 중국이라는 점으로서 적어도 서구권 관객에게 진짜 중국처럼 보이는 중국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영화는 갓 베이징에 도착한 주인공 (제이단 스미스 분)이 말이 안통하는 중국인들과 맞닥드리며 발생하는 유머가 많이 등장하지요. 중국인 등장인물들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적인 묘사라던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장면들은 중국인이나 동양권 관객이 보기에는 불편한게 사실입니다만 뭐 어쩌겠나요. 둘째는 액션의 강도인데 하품 나오던 원작과는 다르게 강도 높은 액션신이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중국 꼬마애들은 오토바이 타고 떼지어 다니면서 약한 애들이나 괴롭히는 미국산 비행청소년하고는 급이 다릅니다. 무술 실력은 물론이고 독기가 뿜어져 나오는 눈은 살기등등한데다가 귀엽게 생긴 주인공을 흠씬 두들겨 패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왠만한 시각적 폭력에도 면역이 된 관객도 반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많은 단점들도 보이는데 가장 아쉬웠던건 성룡의 연기입니다. 본인 스스로 무술의 비중을 줄이고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슬픔에 잠긴 성룡은 여러번 봐도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역시 성룡은 코믹한 무술연기가 제일이지 싶어요. 단순한 줄거리에 러닝타임이 두시간을 넘어가는 긴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은건 주인공을 분한 제이단 스미스의 매력 덕분입니다. 이 친구 꼬꼬마임에도 불구하고 춤도 잘추고 연기도 잘합니다. 거기다가 아주 쿨 하지요. 다음 영화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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