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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 끝나니 갑자기 할일이 없어져 버리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할건 여전히 산더미지만 완전히 의욕상실이랄까;;;;;
여름이라고 친구들 기숙사 방빼는거 도와준다고 바빴고...
선배들 졸업식서 사진 찍어 준다고 바빴고...
송별회라고 불려 다니면서 맛좋은 고기 실컷 궈먹는다고 바빴고...
글고 별 오락거리가 없다보니까 영화만 실컷 봤네요.

일단 오래된것부터..... (스포 몽땅 뿌려져 있으니 안보신분은 자제욤)


발키리



발키리는 학기중이라서 바빠서 첨 나왔을때 못봤지만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라길래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영화네요. 뚜껑 열어보니 좀 많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마음딱 비우고 시간때우기 용으로 보면 고만고만 할 영화입니다.
발 키리에서 가장 맥빠지는 점은 아무래도 주인공인 스타우펜버그 (이름도 하도 어려워서 기억 못하고 방금 imdb에서 찾아봄) 와 정의의 일당들의 히틀러 암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다는걸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실제로 히틀러 암살기도가 몇번 있긴 했지만 요리저리 잘 피하고 정작 본인이 자기 목숨을 끊은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요. 스릴러같은 맛이 나려면 계획이 성공할까 말까 조마조마하는 소위 쪼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 이미 결과를 아니 재미가 반감이 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전체적인 플롯 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스타우펜버그와 그 일당들이 추진하는 새 독일을 세우는 계획이라는것도 히틀러를 죽인뒤 SS와 히틀러 친위부대를 격돌하게 만들어서 무혈입성을 노리는 형태라 = =;; 총알이 날라다니고 폭탄 팡팡 터지는 액션같은거 대신 전화/전보를 동원한 정보전 비슷한 개념이라 보는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뭐 사실이 그렇다보니 재미있게 각색을 하려고 해도 쉽지 않았나 보지요. 탐 크루즈는 그냥 해온대로 탐 크루즈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하는데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별 설명이 없네요. 그냥 스타우펜버그가 "이건 아니야" 라고 하는거 말고는... 뭐 그건 그렇고... 영화 보는 내내 느낀 거지만 역시 나치 군복은 디자이너 군복이라 멋있다는 느낌이 확확 들더군요.




울버린




간지폭풍 울버린 이라는 말밖에는!!
근 데 영화가 하도 엉망진창이라 쓸말도 별로 없군요. 완전 개판 5분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았는데 아는 교회 동생이 다니엘 헤니 보고 싶다고 보러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봤죠 = = 이미 imdb 점수도 확인하고 리뷰도 몇개 읽어본 상태라 그냥 2 시간 죽인다고 생각하고 기대를 말끔히 접고 가는 바람에 오히려 그만그만하게 본거 같습니다.

요 새 수퍼히어로 영화에 사실주의가 유행인데 울버린은 그런 트렌드를 역행하는 영화입니다. 다니엘 헤니가 쌍권총을 공중에 한바퀴 빙 돌리면서 탄창을 솩 갈아끼우는 장면, 그리고 칼잡이 캐릭터가 니폰도로 날라오는 총알을 반으로 가르고 그 갈라진 총알들이 뒤로 날아가서 적을 죽이는 아동용 와이어액션이 난무합니다. 플롯상으로 영화는 아주 질이 떨어집니다. "만들기 싫으면 만들지를 말던가" 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꿀꺽 넘어 오더군요. 엑스맨을 보신 분이라면 아실 울버린의 과거에 대한 정보 몇개를 바탕으로 (스트라이커와의 관계, 아다만티움 골격 교체 수술, 오토바이 좋아하는거 등등) 빈칸채우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놨는데 너무 성의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놔서 할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싱겁냐 하면 온몸의 뼈를 아다만티움으로 교체하는 수술은 뼈를 발라내고 석고를 뜨고 거기다가 아다만티움을 부어서 금속 뼈를 만들고 다시 집어넣는 뭐 그런식의 복잡한 수술일줄 알았는데 걍 액체금속을 몸안에 주입하는것으로 끝입니다. 울버린의 친형으로 나오는 세이버투스는 나쁜놈이었다가 착한놈인척 하고 하도 반복해서 좋은놈인지 나쁜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걍 전체적으로 엉망입니다. 그나마 재미있는 부분은 엑스맨 능력들을 짬뽕해놓은 입없는 괴물하고 막판에 싸우는 액션씬인데 것도 나름 싱겁게 끝나더군요. 그리 아이디어가 없었나....... = =






스타트랙




저는 스타트랙이라는 드라마 에피소드를 단 하나도 끝까지 시청해 본 일이 없습니다. 가끔 밤중에 채널 돌리다 보면 눈에 띄고는 하는데 얼굴에 엉성한 외계인 분장을 한 배우들이랑 인간 배우들이랑 우주선에 앉아있는 광경을 보면서 그냥 피식 하고는 합니다. 스타트랙에서 등장하는 에일리언들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에 진짜 외계인으로 보여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얼굴에 간단한 분장을 하고서 외계인인 척 하는것들 뿐이지요. 뭐 예를 들자면 벌컨이라는 종족은 귀가 뾰족하고, 어떤 종족은 머리에 뿔 같은게 나있고... 이들은 생긴거도 얼굴하고 피부만 빼면 인간하고 똑같지만 목소리만 들어보면 누가 인간인지 외계인인지도 구분이 안 갑니다. 이런 인간 형태를 한 가짜 외계인들이 등장하는 스타트랙을 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새로운 스타트랙이 나왔습니다. 낚시의 달인이신 JJ 에이브람스 께서 메가폰을 잡으시고 영화의 프랜차이즈를 다시 시작하는 개념으로 젊은 배우들을 써서 만들었는데 주변에 아는 애들은 아주 열광을 하더군요. 저도 나름 재밌게 보기는 했지만 여기 애들이 스타트랙에 그렇게 열광하는건 아무래도 오랫동안 알아온 시리즈가 새롭게 재탄생하는거에 대해 느끼는 흥분감이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트랜스포머 실사화가 되었을때 까무려쳤던것 처럼 말이죠.
영화는 그냥 꽤 재미있었습니다. 커크선장이 유년기를 아이오와에서 보냈다는 설정을 보니까 반갑기도 했고 (영화관 사람들이 다 자빠졌음)... JJ 에이브럼스 영화는 솔깃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영화 안에서 계속 써먹는 성격이 있는데 스타트랙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로뮬란인 네로가 별에 구멍을 뚫은 다음 레드 매터 (이것도 불가사의하기로는 토끼발 뺨침)를 한방울 넣어서 별을 뻥하고 터트려서 블랙홀을 만드는 것하고... 후반부에 가니 순간이동하는건 지겨울 정도로 많이 나오더군요. 스타트랙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그래도 나름 재밌게 볼만 했습니다. 광팬들 (trekkie 라고 하죠) 이 보면 본래 캐릭터를 망가뜨려 놨다고 항의할 수도 있겠지만 오리지날 시리즈를 본적없는 사람이라면 그럴 필요도 없겠죠. 아마 2편도 나오지 싶은데 살짝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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