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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한번 외쳐 봅시다. 도 란 스 호 마~




지난주말 올해 여름 최대의 히트작이 될것으로 보이는 "트랜스포머2" 를 보고 왔습지요.
사실 별 할말도 없습니다만 요새 포스팅도 별로 없고, 그리고 돈도 좀 아까운 감도 있고 해서 분풀이용으로 씁니다. 일단 제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마이클 베이 아찌 영화가 다 그러면 그렇지 뭐....... = ㅠ=



트랜스포머는 많은 면에서 컴퓨터 게임 같은 영화입니다. 아무리 같은 시리즈에 속한 영화라고 해도 속편에 대해 "전편에 비해 CG와 액션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다" 따위의 단순한 평가는 내릴 수 없습니다. 속편은 대개 전편에서 짜놓은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그것을 확장해 나가거나 (e.g., 반지의 제왕) 장르적 스타일에 변화를 줌으로써 (e.g., 터미네이터나 에일리언 시리즈)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게 마련입니다. 영화처럼 보는 매체에서 외향적인 업그레이드만을 행한체 전편의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트랜스포머 2는 어떻게 보면 속편이 나올때마다 그래픽적인 향상은 있지만 기본적인 게임플레이는 변하지 않는, 흡사 오락실에 대전격투게임을 보는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은 늘어났지만 오리지널 트랜스포머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큐브는 없어졌지만 매트릭스라는 중요한 물건이 나와서 이걸 찾는다고 착한놈들하고 나쁜놈들하고 한바탕 합니다 (장난하는건지 - -). 메가트론은 부활하지만 전편의 메가트론 격인 "폴른" 이라는 새로운 악당보스가 등장합니다. 전편에서처럼 샘과 완소 메건 폭스는 나쁜넘들한테 쫓기다가 쉬고 다시 쫓기다 쉬고를 반복하다가 황당하게 끝나버립니다.



CG와 액션씬에서 대폭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었다고 여기저기서 들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더군요.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마이클베이 감독 자신인데 이 사람은 그냥 카메라만 흔들어대고 액션씬에서 휙휙 장면전환만 하면 뭐 있어보이는줄 아는가 봅니다. 로봇이 아무리 멋있고 금속질감이 충만하다고는 하나 로봇들이 치고박는 모습하고 변신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여전히 답답합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좌자자자자장 하면서 변신할때 저는 멀리서 그 형태가 어떻게 트럭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싶지만 카메라는 좁게 그리고 재빠르게 발 부분, 가슴부분, 머리부분, 이런식으로 화면을 전환해 버립니다. 그냥 쉬쉬쉬쉭 하면서 변신 끝입니다 =,. =. 변신과정을 즐기고픈 저한테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죠. 거기다가 로봇 디자인이 너무 복잡하고 로봇답지 않게 움직임이 너무 자연스럽고 섬세한 탓인지 로봇끼리 치고박고 싸울때 금속끼리 부딪히는 느낌도 전혀 나지 않습니다. 저한테는 흡사 사람둘이서 치고 박고 싸우는거 같이 보여요. 거기다가 로봇 둘이서 뒹구는 모습을 보자면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갑니다. 복잡하고 빠른 화면전환 덕분에 머리만 어지러울 뿐이죠.



트랜스포머 2편에 와서 여러가지 나쁜 문제점들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위에도 언급했듯이 전편의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건데 각본짜는 사람들이 어지간히도 게을렀나 봅니다. 전편의 큐브는 매트릭스라는 물건으로 대체하고, 새로운 로봇들 몇개 던져놓고, 범블비/옵티머스/메가트론/스타스크림만 남겨놓고 전편에 등장했던 나머지 로봇들은 다 없애버리고 하는 식입니다. 심지어 막판전투가 벌어지는 사막은 전편 도입부의 무대가 됬었던 카타르인데 이번에는 이집트라고 우기더군요. 그저 황당할뿐 - -. 2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니뭐니 해도 제작진의 게으른 상상력인데 가장 좋은 예는 젯파이어라고 등장하는 오래된 늙은이 로봇입니다. 근데 얼마나 사람처럼 묘사를 해 놨냐하면 로봇주제에 수염을 달고 있으며 (심지어 그 수염을 쓰다듬는 시늉도 합니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움직일때마다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나며 방구를 뀌며 주저앉기도 합니다. 무려 금속생명체인, 우리하고는 전혀 다른 슈퍼 쿨한 에일리언 로봇생명체를 마치 사람처럼 재미없게 묘사를 해놓은 이 부분에서 저는 그냥 두손 두발 다 들어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샘을 유혹하는, 사람의 탈을 쓴 꽃뱀로봇은 정말 이 영화가 트랜스포머인지 터미네이터인지를 분간 못하게 하더군요. - ,.-.......



블록버스터 영화란게 대개 그렇습니다. 광고 실컷 때리면서 다들 보러가니까 너도 보러가야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말이죠. 사람들 입소문이 좋아서 보러가는게 아니고 그냥 생각도 없이 재미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보러가는 겁니다. 그게 통하다보니 일일흥행성적 신기록이니 어쩌니 하는, 영화의 질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통계로 또 광고를 하는거고, 그거 보고서 안본 사람은 "오오 이런 명작을 안보고 이번 주말을 보내려 했다니" 하면서 보러 가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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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감상평  |  2009.07.02 04:10
2009.07.02 19:2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흐흐. 트랜스포머 2, 우리 고3짜리 동생은 기말고사를 하루 앞두고 심야 티켓 끊어서 보러 가더군. 아이고 그러나 님의 리뷰를 보면....orz 시험에 방해되네 어쩌네 하기 전에 이미 자체로서 글른 것이었군!

(하지만 보지도 않은 사람이 이러기에는 좀 그렇다! 보러 가야지! <- 마지막 문단에서 말하고 있는 생각없이 보러 가야지, 하는 부류에 들어가려나 이런 것도)
2009.07.04 15:01 수정/삭제

친구들하고 밤에 가서 보면 더 재밌겠구만...
뭐 내가 볼때는 엉망진창이고 일관성도 없고 좀 보기 거시기 했다만은 주변에 본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다들 재밌어 하더군... 혹시 나만 재미없다고 느끼는건 지도 - -;; 뭐 혼자는 절대로 보지 말고... 친구들이 단체로 "보러가자~" 하면 사이에 끼어서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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